
시마나미카이도를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수많은 섬과 다리를 만나게 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곳은 바로 구루시마해협 제3대교였습니다. 오노미치에서 출발해 여러 섬을 지나 마지막 구간에 만나는 이 다리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여행의 클라이맥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저는 당시 오미시마에 숙소를 잡고 이마바리 방향으로 라이딩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섬 풍경을 즐겼고, 이마바리성까지 둘러본 뒤 다시 오노미치 방면으로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구루시마해협 제3대교를 하루에 두 번 건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두 번째 건널 때도 첫 번째와 같은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구루시마해협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급류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닷물이 흐르는 속도가 눈에 띌 정도였습니다. 소용돌이처럼 흐르는 물길과 수많은 선박들이 오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규모 자체가 상당히 웅장했습니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서 바라본 풍경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리 높이가 점점 높아질수록 세토내해 풍경이 넓게 펼쳐졌고,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들이 마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시마나미카이도 여러 다리를 건너봤지만 경치만 놓고 본다면 이곳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접 달려보니 왜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구루시마해협 제3대교를 시마나미카이도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로 지나가면 몇 분 만에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자전거로 건너면 풍경 하나하나를 천천히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다리 위를 달리는 기분도 특별했습니다.
다리 건설 당시에는 일본 최첨단 토목 기술이 집약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교량 구조물 자체만으로도 압도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긴 현수교와 복잡한 해협 환경을 생각하면 왜 일본을 대표하는 교량 기술의 상징으로 불리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단순히 경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풍경 속을 직접 통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동차 여행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경험이었습니다. 페달을 밟으며 천천히 바다 위를 건너고, 중간중간 멈춰 사진을 찍고, 바람 소리를 들으며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저 역시 시마나미카이도 라이딩을 마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구루시마해협 제3대교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만약 시마나미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히 차로 지나가지 말고 가능하다면 자전거나 도보로 건너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거대한 다리와 세토내해가 만들어내는 장대한 풍경은 분명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의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로산 전망공원 후기, 세토내해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0) | 2026.06.19 |
|---|---|
| 쿠루시마해협 전망관, 아는 사람만 찾는 시마나미카이도 숨은 전망 명소 (0) | 2026.06.17 |
| 나루토 소용돌이 전망대, 도쿠시마 여행 필수 코스 (0) | 2026.06.12 |
|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워터월드 명당자리와 관람팁 정리 (0) | 2026.06.08 |
| 오사카 USJ 쥬라기공원 존 후기, 공룡 퍼레이드 퀄리티 진짜 놀랐습니다 (0) | 2026.06.05 |
댓글